|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죄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을 형벌하시기도 하시는가? |
| RevSuh |
2008-08-03 15:02:10 hit: 2,207 |
|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 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겔 18:20)
에스겔은 4절에서 이미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고 했으므로 여기 20절에서는 그 4절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1) 따라서 여기서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그들의 아비의 죄 때문에 아들을 벌하시지 않으시며 범죄한 자가 그 자신의 죄로 인해서 죽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꼭 그렇지가 않은 경우들이 있을 뿐 아니라, 출애굽기 20:5에서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라고 하였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위 본문은 모순이 아닌가?
먼저 위 구절의 의미부터 밝히고 문제에 답하기로 한다.
여기서 에스겔은 악이 필연적으로 상속되지 않음이 의가 상속되지 않음 같다고 한다. 개인의 의나 악이 그 자신에게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20절).2)
그리고 여기서 에스겔은 신명기 24:16에 있는 개인적 책임성의 법을 의도적으로 참고하였다.
그것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신명기 24:16 에스겔 18:20
아들을 인하여 아버지가 죽지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않는다 않는다.3)
자식들은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당치 않는다 않는다.
각자가 그의 죄로 죽는다 범죄한 영혼이 죽는다
그러므로 범죄한 영혼이 죽을 것이다. 따라서 조상들을 비난할 수 없으며(2절)주변의 사람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6-8). 하나님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은 그는 은혜로시며 자비하시기 때문이다(20, 23절).4)
여기서 영혼은 히브리 어로 네페쉬란 말인데 구약에 750회 나오며 새국제역(NIV)에서는 119회를 영혼(soul)으로 번역하였다. 네페쉬(nepesh)란 말이 다른 데서도 나오는데 생명, 존재, 자신 등으로 묘사하였다. 그러므로 에스겔 18장에 범죄한 영혼은 죽는다는 경고는 단순히 범죄한 사람 그 자신이 이 죄를 인한 형벌을 받아야 함을 언급한 것이다.5)
그러면 조상의 죄나 타인의 죄로 고통을 받게 되는 일은 없는가?
만일 아들이 그의 아버지의 부분으로서 후 세대에 그의 개성의 지속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그가 그의 아비와 함께 고통을 받지 않으며 그의 아버지의 형벌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아버지가 술주정뱅이라면 그 자녀도 학대를 받고 가난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또 어머니가 마약의 복용으로 AIDS에 걸렸다면 그 아이도 AIDS에 감염되어 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에 무죄한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의 죄로 인해 유죄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에스겔은 아비의 죄의 죄과에 대해서 결코 그 아들들을 대적하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그러나 모세는 그 아비들의 죄가 그들의 자녀에게로 전가되는 결과를 가리켰다.
따라서 출애굽기에서는 도덕적 죄과가 어느 정도 그 자녀들에게 벌을 주게 되는데 이것은 그들 역시 그들의 조상들과 같아서 하나님께 대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일 뿐이다. 하나님은 그를 미워하는 자의 죄만(iniquities)을 벌하신다(출 20:5).6)
주
1. William H. Brownlee, Ezekiel 1-19(Waco: Word, 1986), p.288
2. John B. Taylor, Ezekiel(Downers Grove: IVP, 1969), p.151
3. Lamar Eugene Cooper, Sr., Ezekiel(Brodman & Holman, 1994), p.191
4. Beacon Bible Commentary, Vol.4(Kansas, Beacon, 1966), p.586
5. Larry Richards, Bible Difficulties Solved(Fleming H. Revell, 1993), p.186
6.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285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