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가이사에게 한 호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RevSuh  2008-08-13 21:30:16, 조회 : 1,326, 추천 : 116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사죄를 범하였으면 죽기를 사양치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의 나를 송사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누구든지 나를 그들에게 내어 줄 수 없삽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호소하노라 한대“ (행 25:11)

벨릭스 총독을 대신해서 베스도가 총독으로 도임하고 나서 바울의 재판건은 새 총독에게 이임되었다. 유대인들은 가이사랴에 있는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와서 재판하기를 원했다. 총독 베스도도 유대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거기서 재판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때에 바울은 내가 가이사에게 호소한다 하였고 베스도는 그를 가이사에게 보낸다.
  
여기서 아마도 베스도는 새로 부임한 총독으로 다수의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베스도의 제의는 그 자신이 이 재판을 담당하기보다 산헤드린 공회가 이 사건을 맡아 주기를 원한 것 같다.1)
  
로마의 시민은 지방 재판장에 의한 사형 평결에 대해서는 황제에게 호소할 권리가 있었다. 그리고 이 특권은 로마의 성안과 그것을 지나서 일 마일 안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커드버리(H.J. Cudbury)에 의하면 총독은 시민을 심리하거나 정죄할 권위가 없었다.  다만 사형에 있어서 총독은 재판장으로서가 아니라 검사의 역할로서 조서와 함께 고소된 시민들을 함께 황제에게로 보냈다. 따라서 여기서 바울은 그의 결백을 입증할 기회를 찾은 셈이다.
  
그러나 그밖에도 그가 가이사에게 호소한 이유가 있었다. 첫째, 그 호소는 그의 생명을 구했다.
둘째, 그 호소는 예수님께서 미리 말씀하신대로(23:11) 그를 로마로 데려다 주었다.
셋째, 로마에서 그는 네로의 측근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고(빌 1:13; 4:22) 아마도 기독교에 대한 공적인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J. M. Gilchrist).2)
  
바울의 일념은 복음 전파였고 주님이 그에게 보여 주시고 지시하신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죽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주
   1. Johnannes Munck, The Acts of the Apostles(New York: Doubleday, 1967), p.234
   2. Simon J. Kistemaker, Acts(Grand Rapids: Baker, 1990), pp.867-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