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다메섹 길에서 바울에게 말씀하셨을 때 그의 동료들도 들었는가?
RevSuh  2008-08-13 21:33:47, 조회 : 1,127, 추천 : 142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더러 말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행 22:9)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7절, 8절). 그런데 9절에서 바울은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더러 말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빛만 보고 소리는 못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도행전 9:7에는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섰더라고 하였다.  따라서 두 구절은 서로 상반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면 이 구절들의 참 뜻은 무엇인가?
  
그들은 빛은 보았으나 그 빛을 영광 중에 계신 예수님의 계시로 보지는 못했다. 그들은 소리는 들었으나 소음으로였을 뿐 그 말씀을 이해하지는 못했다.1)
  
다른 말로 하면 사울의 동료들은 그 경험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들은 소리는 들었으나 그 메시지를 이해하지는 못했으며 빛은 보았으나 살아나신 주님은 보지 못했다. 그 환상 자체는 오로지 바울의 경험이었다.2)
  
헬라어는 소음으로서 소리를 듣는 것과 메시지로서 소리를 듣는 것 사이를 구분한다. 그 예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염두에 두시고 당신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할 때 하나님께서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셨다. 그러나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우뢰가 울었다고도 하며 천사가 저에게 말하였다고 하여 그 뜻을 알지 못하였다(요 12:28).3)
  따라서 여기 바울의 동료들은 소음과 같은 의미로 소리를 들었을 뿐 이해할 수 있는 말이나 메시지로서는 듣지 못하였다.
  
   주
   1. I. Howard Marshall, Acts, p.355
   2. John B. Polhill, Acts(Nashville: Broadman, 1992), p.460
   3.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