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를 고집한 것은 성령께 불순종한 것이 아닌가?
RevSuh  2008-08-13 21:37:37, 조회 : 1,389, 추천 : 134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더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 (행 21:4)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그의 제3차 선교여행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2년 감옥에 갇힌 것은 불순종의 행위였다고 본다. 그 이유로 바울은 성령에 의한 경고만 아니라(행 21:4) 그 결과에서 그를 경고한 선지자 아가보(10-11절) 그리고 그에게 가지 말라고 한 가이사랴의 신자들 (12절) 모두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성령께 불순종했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여기 두로 신자들의 영감을 의심한 것이 된다고 한다(K. Lake).
  
그러나 여기서 전치사 디아(dia, throught)는 성령의 메시지가 그들이 성령에 의해 직접 영감되었던 바울을 단념시키려는 그들의 노력보다 신자들의 관심을 위한 경우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19:21과 20:22-24의 맥락에서 이것이 바울이 선지자적 말씀의 배척으로서가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바울에게 닥쳐오고 있는 일과 그를 단념시키려는 그의 새 친구들의 자연스러운 바람에 대한 크리스천 선지자들의 계시로 취급해야 한다(10-15).1)  따라서 여기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는 바울의 결정이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에 불순종이었다고 결론해서는 안 된다. 그런 결심을 가지고(19:21; 20:22)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했던 것은 성령의 강제 아래서였다.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선지자적인 영으로 인해서 그의 환난과 투옥을 미리 내다 볼 수 있어서 그의 가는 길을 막아야 했으나 청지기직을 수행하려고 하는 한은 자신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포기하고 주님처럼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했던 것이다(눅 9:51).2)  따라서 바울은 고난에 대한 신적 예언들이 바울을 단념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3)  사실 바울은 개종 후에 이방인들과 왕들과 이스라엘의 아들들 앞에서 그의 증거를 시작할 때부터 많은 고난을 당해야 했다(9:15-16).
  
성령께서는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당할 고난을 보여주신 것뿐이었으나 그것을 안 두로의 성도들이 바울을 아끼는 심정에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한 것이다. 따라서 바울은 예상되는 그의 고난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던 것이다(20:24).
  
   주
   1. Richard N. Longenecker, Acts, p.516
   2. F.F. Bruce, Acts, p.398
   3. John Stott, The Spirit the church and the World(Downers Grove: IVP, 1990), p.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