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Suh |
2008-08-13 21:45:45, 조회 : 7,487, 추천 : 205 |
"이와 같이 두 해 동안을 하매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행 19:10)
사도행전 19:10은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동안을 가르치므로 소아시아 온 지방에 복음이 전파되었다고 기록하였다. 그 두란노 서원은 에베소에 있었고, 당시 바울은 에베소에 선교 본부를 정하고 2년 간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러나 에베소를 떠나면서 그곳 교회의 장로들에게 교회를 부탁하는 대목에서 바울은 그의 에베소 사역을 3년이라고 다르게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행 20:31).
그러면 바울이 에베소에서 사역한 기간은 2년인가? 3년인가? 먼저 우리는 19:10이 주로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한 기간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임을 기억해야 한다. 10절에 앞서 1-6절에 보면 세례요한의 사역으로 이미 개종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였다.
그들에게 안수하니 성령의 은사가 나타났다(6절). 따라서 그 기간이 얼마인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수개월일 가능성이 있다. 또 19:8에 회당에서 3개월을 가르쳤다고 하였다. 위의 사역 기간을 2년에 더한다면 완전한 3년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모자라는 3년이 된다. 그래서 부르스는 52년 가을에서 55년 여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1)
그런데 유대인들은 1년이 채 못 되어도 1년으로 보았고, 2년 몇 개월은 3년으로 보는 것이 통례였다.2)
우리의 경우로 한다면 사사오입의 편리한 계산법과 비슷하다 하겠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었다면 두 본문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 실제로 19:10을 전후해서 살펴보면 바울의 에베소 사역은 2년이 넘는다(두란노서원 2년, 회당 6개월, 아굴라와 부리스길라의 집 수개월).3) 그것은 거의 3년이었다. 바울은 당시 일반적인 연수 계산법을 따라서 20:31에서 3년으로 말하였다. 그러므로 19:10의 2년도 20:31의 3년도 다 옳다고 보아야 한다.
바울은 이 에베소 전도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천막을 만들며 생계를 유지하면서 오후에는 두란노 서원에서 매일 5-6시간 성경을 가르쳤고 밤에는 개종자들에게 말씀을 증거했다. 그는 어느 전도자보다도 열심히 일하였다(고후 11:23). 그리하여 에베소 사역 기간에 바울의 소아시아 사역은 루카스 계곡의 교회를 비롯해서 골로새, 히에라폴리스, 라오디게아(골 4:13) 등지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 기간에 이미 소아시아의 7교회가 서 있었다(계 2-3장). 복음은 이런 헌신적인 전도자들을 통하여 아시아를 정복하고 있었다.
주
1. F.F. Bruce, The Acts of the Apostles, p.356
2. R.C.H. Lenski, The Acts of the Apostles Minneapolis(Augsburg Publishing House, 1961), p.789
3. A.T. Robertson, Word Pictures in the New Testament, Vol.3. p.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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