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언제 받는가?
RevSuh  2008-08-13 21:47:09, 조회 : 2,536, 추천 : 162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행 19:2)

오늘날도 오순절파나 신오순절파 신자들을 만나면 흔히 당신은 성령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사실 이런 질문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그 사람은 이미 성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문의 에베소 교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이미 가정 교회로 교회를 시작해서 기초가 다져진 곳이었다. 그러나 바울이 여행 중 이곳에 들려 저들의 신앙 상태를 보고 주님과 바른 관계를 가진 신앙에 이르지 못한 것을 직감하였다. 그들은 그와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저들은 성령이 있음도 듣지도 못하였다고 대답하였다. 바울은 저들에게 성령을 주시는 이가 예수님이심을 가르치고 저들에게 세례를 주자 저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은 정말 성령이 있음도 듣지도 못했는가? 세례는 두 번 받을 수 있는가? 성령을 받지 않고도 예수를 믿을 수 있는가?  여기서 성령을 받은 것은 믿을 때인가? 혹은 믿은 후인가?
  
먼저 첫 번째 문제부터 생각하기로 하자.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했다는 말씀의 참 뜻은 무엇인가?
  
그 말은 정말 성령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구약에 성령이 여러 번 나오며 세례 요한도 메시아에 대해서 성령으로 사람들을 세례를 주시는 분으로 소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우리가 성령을 받았다는 사람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았다.1)  그러나 그렇게 보기보다는 그들이 요한의 예언을 들었으나 그것이 성취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오순절에 대해서 무지하였다.2)
  
다음으로, 세례는 두 번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세례는 단 한 번뿐 재세례란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요한에게 세례받은 이에게 바울은 왜 다시 세례를 베풀었는가?
  
그 대답은 여기서 요한의 세례는 준비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입문의 견지에서의 세례였다.3)  아직 요한의 세례는 기독교의 세례는 아니었다. 말하자면 저들은 세례 요한으로 완결된 구약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으로 인해서 안내되어진 새시대나 그를 믿고 그에게로 세례를 받는 사람들은 새시대의 구별된 축복인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받게 되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하였다.4)  그들은 요한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 받지 않았다. 바울 사도는 여기서 그들에게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의 세례를 베푼 셈이었다.  그러므로 본문은 재세례를 가르치고 있지 않다.
  
이제 마지막으로, 성령은 믿을 때가 아니라 믿은 후에야 받게 되는가?  오순절 계열의 신학에서 그렇게 주장한다. 그래서 본문을 이렇게 번역하기도 한다. 너희가 믿은 후에 성령을 받았느냐? 그러나 이런 해석은 옳지 않다.  여기서 후에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본문은 믿을 때 받았느냐고 묻고 있다.  그러므로 후에를 강조한 이런 해석은 신약의 개종과 성령의 연락 관계에 맞지 않다.  아무도 성령을 받지 않고는 예수를 참으로 믿는 자가 되지 못한다.5)  신자의 경험의 규범은 회개, 예수를 믿음, 물세례 그리고 성령의 은사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모든 성도의 경험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바울의 안수에 의한 특별한 행위로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하며 예언한 사건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것은 사마리아에서처럼 특수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눈에 보이게 공적으로 특별한 그룹들이 성령으로 그리스도안에 연합되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을 뿐이다. 신약은 안수에 의한 성령 받음을 보편화하지 않았다.6)  여기서 바울은 세례 요한이 시작했던 이전의 복음 전도를 완성한 것뿐이다.7)  다시 말해서 어떤 제2의 은사 체험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주
   1. Simon J. Kistemaker, Acts(Grand Rapids: Baker, 1990), p.678
   2. John Stott, The Spirit the Church and the Word, p.304
   3. F.F. Bruce, The Book of the Acts, p.363
   4. John Stott, Ibid.,
   5. I. Howard Marshall, Acts. p.306
   6. John Stott, Op,cit., p.305
   7. Peter H. Davids, More Hard Sayings of the New Testament, p.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