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시켰는가?
RevSuh  2008-08-13 21:48:28, 조회 : 5,191, 추천 : 229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경에 있는 유대인을 인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부친은 헬라 인인 줄 다 앎이더라"  (행 16:3)


사람들은 종종 그가 주장하는 원리대로 살지 못한다. 그렇게 못하는 이유가 충분히 있을 경우라 해도 그것은 좋게 평가될 수 없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자 또는 위선자라고 부른다. 이 본문에서 바울은 이와 비슷한 잘못을 범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앞에 나오는 15장에서 예루살렘 공의회는 구원받는 데 할례를 받거나 모세의 율법을 지킴이 필수적이라 하지 않았다. 바울은 할례나 무할례가 구원과 신앙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갈 5:6).
  
더 나아가서 그는 갈라디아서 2:3에서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헬라인 디도라도 억지 할례를 받게 아니하였으니"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여기서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는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바울의 이 행동은 부주의했거나 정직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한다.  그것은 위에서도 보았듯이 그의 가르침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다른 학자들은 만일 갈라디아서가 이 사건 후에 기록되었다면, 갈라디아서 5:11은 이 사건에 대한 오해에 근거한 바울에 대한 공격을 묘사하고 있을 것이라 한다. 또 다른 학자들은 전 사건이 허위로서 아마도 갈라디아서 5:11에서 바울에 대한 공격에 대한 누가의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보았다.1)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와 헬라인 아버지 사이에서 낳았다.  그런데 유대의 법에 따르면 디모데는 유대인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유대인 어머니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하면 하나의 변절한 유대인이었다. 만일 바울이 회당에서 그의 유대 인임을 주장하려 한다면 그는 변절자로 보여서는 안 되었다.2)
  
여기서 디모데의 할례는 실제적 목적을 위해 시행되었다. 즉 복음에 대한 그의 사역에서 그것이 크게 유익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의 행동으로 인한 모순의 책임이 있었던 것은 의심이 없으나 어떤 사람이 바울에게 지우려고 하는 일관성은 사실은 어리석은 일관성일 것이다. 바울에게는 복음에 대한 최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모든 유익은 종속적일 뿐이었다(고전 9:23).3)
  
특별히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같이 되어 그들을 구원하려고 하였으며(고전 9:20)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가 이방인 중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모세에게서 돌아서서 그들의 자녀를 할례하지 말며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살지 말라고 전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행 21:21). 그러므로 저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런 오해를 씻는 것이 필요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유대인이 그의 유대적 문화에 따라 사는 것은 잘못이 없었다.4)  더구나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유익하였다.

  주
   1. I. Howard Marshall, Acts, p.260
   2. F. F. Bruce, The Book of the Acts, p.304
   3. Ibid.,
   4. Peter H. Davids, More Hard Sayings of the New Testament,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