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Suh |
2008-08-13 21:54:13, 조회 : 1,234, 추천 : 126 |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에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행 15:20)
피를 많이 흘린 환자의 경우나 수술로 인해 피가 부족한 환자에게 수혈을 해 주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이다. 신자라고 해서 수혈을 거부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 그것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과 같은 소수의 그룹들은 수혈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행위라고 반대하며 위급한 상황에서도 수혈을 거부하므로 생명을 잃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그러면 위의 구절은 수혈을 거부하는 말씀인가? 여기 사도행전 15:20 말씀은 모두 옛 언약 아래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율법들과 규례들에 근거한 것이다. 제사 제도 아래서는 제물 된 동물을 잡아 그 피를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썼다. 다시 말해서 피는 속죄를 위해서만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세속적인 목적을 위해서 쓰거나 먹는 것은 금지되었다. 여기 사도행전 15:20의 목적은 이방인 신자들이 적절하게 피를 빼지 않은 고기를 먹으므로 해서 유대인 신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1세기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에 대한 문화적인 문제였다.1) 여기서의 금지는 수혈을 하는 의학적인 치료가 아니었다. 수혈과 피채 고기를 먹는 것과는 서로 다르다. 그 이유로는 의사가 환자에게 정맥주사를 하는 경우도 급식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혈도 급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피는 음식으로 몸속에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먹는다는 말은 입을 통해서 음식물을 몸 안으로나 소화기관으로 취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환자에게 하는 수혈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구약의 구절들은 주로 피를 먹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창세기 9:3-4과 레위기 17:10-12의 금지는 생명이 되는 피가 아직 거기에 있기 때문에 생명이 박동하고 있었던 고기를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혈은 아직 그 안에 생명이 되는 피와 함께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에서 금한 것은 신자들이 살아야 했던 율법으로서 필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신약은 분명하게 우리는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롬 6:14; 갈 4:8-31).2) 따라서 여기서 피를 멀리하라고 한 것은 이방인 신자들로 유대인 신자에게 거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다시 말하면 복음 전도와 교회의 연합과 평안을 위해서 한 권도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주 1.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247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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