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는 무엇인가?
RevSuh  2008-08-16 16:12:25 hit: 3,027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골 4:16)

여기서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교회에 라오디게아에서 온 편지도 읽으라고 하였다. 신약의 서신들은 교회들 중에서 큰 소리로 읽도록 계획된 것들이었다. 그것은 교회의 모든 회중들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복사를 해서 교회에서 교회로 회람되었다.
  
그런데 지금 성경에 있지도 않은 라오디게아에서 온 편지를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는 무엇인가? 몇 가지 견해가 있다.

   1. 초대 교회의 교부들(Chrysostom, Theodore of Mopsuestia 그리고 Theodoret) 중에서와 후대에 베자(Beza)는 이 서신은 라오디게아에서 바울에
      게 쓴 편지라고 보았다. 그러나 골로새 인들과 같이 라오디게아 사람들이 받은 편지로 보는 것이 더 옳다.
   2. 말시온(Marcion)은 이 서신을 에배소서와 동일시하였다. 이 경우에 에베소서는 골로새서 후에 기록되었음을 근거로 한다.
   3. 라오디게아에서 온 서신은 빌레몬서를 가리킨다(J. Knox).
   4. 라오디게아에 보내는 바울의 서신은 없으므로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보는 학자들 중에는 사고에 의해서 소멸되었는데 주후 60-61의        루카스 계곡 지진 때였으리라고 한다(P.N. Harrison).1)

만일 바울이 쓴 라오디게아서가 있었는데 상실되었다면 모든 영감 된 책들이 성경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요 20:30; 21:25). 따라서 하나님께서 성경의 정경이 되도록 계획하신 것만을 섭리적으로 보존하셨을 것이다.
  
만일 라오디게아서가 상실된 것이 아니고 다른 서신을 가리켰다면 그것은 에베소서였을 것이라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그것은 에베소서가 특별한 인사가 없고 특별한 상황에 대한 조언이 없을 뿐 아니라 수신자의 언급이 없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전 지역을 통틀어 회람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 설을 학자들이 폭넓게 수납하지 않지만 이 설을 반대할만한 중요한 논증도 없다.2)
  
라오디게아에서 오는 서신이 에베소서였으리라는 것은 그 이상의 이유가 있는데 (1) 바울이 에베소서를 쓴 것은 골로새서를 쓴 때와 같으므로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교회에 그것을 보냈을 것이다. (2) 에베소서는 원래 그 이름이 아니었다. 그저 소아시아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회람서신과 같았다.  사실 어떤 초기의 사본에는 에베소서에 나오는 1:1이 없다.  만일 에베소서로만 알려진 책이 그들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에베소서 삼년을 일한(행 20:31) 바울이 그들에게 개인적인 인사가 없는 것은 정말이상하다. 로마를 결코 방문하지 못했던 바울이 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많은 사람에게 인사하고 있기 때문이다(롬 16:1-16). (3) 초대교회의 교부들이 인용한 신약의 모든 책과 구절은 36,000이 넘지만 누구도 라오디게아서 인용한 사람은 없다. 거짓 라오디게아서가 제4세기에 나타났으나 학자들은 그것이 바울이 쓴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것은 크게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로부터 인용하고 있지만 니케아회의(A.D. 787)에서 위서로 불렀다.3)
  
그러므로 라오디게아 서신은 실재했는데 상실되었다는 설보다 그것은 에베소서를 가리켰다는 설이 더 타당할 것이다.
  
   주
   1. Peter T. O'Brien, Colossians, Philemon, pp.257-258
   2. N.T. Wright, Colossians and Philemon, p.160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