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였나?
RevSuh  2008-07-31 12:08:54 hit: 1,202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왕상 11:4; 참고, 15:3)

다윗에 대하여 사도행전 13:22은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라 하였다.
  
그러나 사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도 몇 가지 큰 잘못을 저질렀다.  예를 들면 대제사장 아히멜렉을 속임으로 결과적으로 모든 제사장들이 사울왕의 정탐에 의해 대량 학살당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삼상 21:-22장). 그는 또 갓의 왕 아기스의 봉신으로 있을 때 아기스를 속였으며 자신의 행동을 숨기기 위해서 자기가 노략한 모든 사람을 다 죽였다(삼상 7:8-12).  또 왕이 된 후에는 충신 우리아의 아내를 범하였고 그 사실이 드러날까 우려한 나머지 우리아를 랍바 암몬성의 전투에서 최전방에 내세워 죽게 하였다(삼하 11: ).
  
이렇게 보면 다윗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고사하고 인간 편에서만 보아도 완전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그의 성전을 지으려는 아름다운 계획까지도 피를 많이 흘렸다는 이유 때문에 거절하시지 않았는가?(대상 22:8).
  
그런데 여기서 솔로몬왕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다윗왕의 하나님께 대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열왕기상 15:3에서는 아비얌이 역시 다윗과 같이 온전하지 못하였다고 해서 신약의 사도행전 13:22의 기록과 같이 다윗을 완전한 사람으로 암시하고 있다.
  
그러면 다윗은 정말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
다윗이 위에서 언급한 죄들을 범했다면 분명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완전한 성도의 표준이 될 수 있었는가?
  
여기 솔로몬 왕이나 아비얌(15:3)에 비해서 완전했다는 말인가?  사실 솔로몬 왕은 그가 나이를 더해 가면서 하나님을 더 멀리 떠나게 되었다. 그는 많은 아내를 두고 그의 마음이 타락하게 되었다(신 17:17).  그는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빈장을 두었으며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쫓고 암몬 사람의 밀곰을 쫓았으며 모압의 신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세웠다. 아스다롯은 성과 다산의 여신으로 별을 숭배하는 것이었는데 몹시 부도덕한 신이었다(왕하 23:13). 또 몰렉에게는 특별히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제사를 드렸는데 이런 행위는 율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된 것이었다(레 18:21; 20:1-5). 그모스 신 예배는 잔인하며 부도덕한 것이었다. 이렇게 그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었다(1).
  
그러나 여기서 다윗이 온전했다는 것은 솔로몬과 비교해서 그가 월등하게 나았다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다윗이 온전했다는 말은 살렘(Salom)이란 히브리 말인데 이 말의 뜻은 완전히 헌신된 또는 누구와 화평하다는 말이다(2).  그래서 카일( C.F. Keil)과 델리취(F. Delitzsch)는 전적으로 그 마음이 하나님께 헌신된(왕상 8:16) 것이라 보았다. 물론 다윗도 큰 죄를 지었으나 솔로몬 왕처럼 우상 숭배에 빠지지는 않았다(3).
  
그런데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온전하다는 말은 사실상 화평이라는 살렘(Salom)과 같은 어근이다.  따라서 누구와 더불어 화평한 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볼 때 다윗의 마음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향해 있었으며 하나님이 바로 그의 삶의 이유였던 것이다. 그는 시편에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그 하나님과의 교제의 기쁨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의 능력에 대한 그의 완전한 신뢰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4).  정말 그는 하나님과 화목한 생을 살았다.
  
그러므로 여기서 다윗이 온전하였다는 말은 그가 전혀 죄를 짓지 않은 의인이라거나 언제나 하나님의 뜻만을 행했다는 말이 아니다. 다윗은 큰 죄를 지었으나 언제나 그 죄를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였으며 하나님과 화평한 바른 관계를 유지하였다. 다시 말해서 그의 마음은 평생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그의 말씀에 순종하였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았다. 이런 맥락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었으며 그렇지 못한 왕들의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척도가 될만하였다.

   주
   1. R.D. Patterson and Herman J. Austel, 1,2 Kings(Grand Rapids: Zondervan, 1988), p.107
   2.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Old Testament(Victor Books, 1985), p.508
   3. R.D. Patterson and Herman J. Austel, Op,cit., p.127
   4. C.F. Keil and F. Delitzsch, 1 & 2 KIngs(Grand Rapids: Eerdmans, 1980), p.170
   5. 글리슨 아쳐, 성경난제백과사전, 황영철역,(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