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왕과 아비삭과의 관계는 무엇이었는가? 왜 다윗은 그녀와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기록하는가?
RevSuh  2008-07-31 12:18:40 hit: 4,219

     "이 동녀는 심히 아리따운 자라 저가 왕을 봉양하며 수종하였으나 왕이 더불어 동침하지 아니하였더라"    (왕상 1:4)

오늘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편리한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무더울 때는 냉방장치요, 추울 때는 난방시설이다. 추위를 이기기 위한 난방시설이나 기구가 상점마다 가득하다. 교회마다 에어컨이나 히터 시설이 안 된 곳이 거의 없다.
  
그러나 다윗 왕 시대에는 왕이 사는 궁궐도 오늘과 같은 난방시설이 없었다. 다윗 왕은 점점 나이가 많아 칠십대의 늙은이였으므로 스스로 자신을 따뜻하게 할 능력이 없었다.  그는 70세를 조금 넘어 죽은
것 같다.  따라서 그의 신하들이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할 동녀를 구하게 됐는데 아리따운 아비삭을 얻었다.  아비삭은 매우 아름다운 처녀로 다윗의 간호사가 되었다.
  
아비삭에 대해 성경 사전은 간략하게 소개해 줄 뿐이다. 수넴 여자로 그 이름은 배회하는 조상이란 뜻이며 나이 많은 다윗의 간호사다(왕상 1:3-15).  다윗 왕이 죽은 후에 아도니야가 그녀와 결혼하기를 청했다가 솔로몬의 손에 죽고 말았다(1).
  
그러면 여기 아비삭은 다윗과 어떤 관계였는가?
일반적으로 아비삭의 역할이 나이 많은 다윗 왕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돌보는 것이었으므로 간호사(nurse)로 보고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는 그 동사의 의미가 누구와 친밀하다,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이란 뜻에서 왔다. 따라서 아비삭은 다윗 왕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그와 함께 잠을 잤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비삭은 다윗의 간호사 이상이었다. 그런데 왜 4절은 다윗이 아비삭과 동침하지 않았다고 묘사하고 있는가?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아마도 그 이유는
  
첫째로, 다윗은 그때 너무 늙어서 성적 능력이 없었을 것이다.  
  
둘째로, 아비삭이 다윗과 잠을 함께 자기는 했으나 그녀는 다윗의 아내와 첩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아도니야가 그녀를 아내로 요구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왕상 2:17).  신명기 22:30에는 `사람이 그 아비의 후실을 취하여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지 말지니라' 고 금하고 있다⑵.  이렇게 볼 때 아비삭과 다윗의 관계는 친밀한 관계였으나 아내나 첩은 아니었다. 그녀의 신분은 왕의 건강을 책임진 간호사나 그와 비슷한 직책이었을 것이다.

   주
   1. The Zondervan Pictorial Bible Dictionary(Grand Rapids: Zondervan, 1967), p.5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