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인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투기는 음부 같이 잔혹하며 불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 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찌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아가서 8:6-7)
아가서는 그 내용에서나 그 해석상의 문제 때문에 강단에서 설교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한 책이기도 하다. 많은 학자들이 모형적인 해석을 시도해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영적 연합의 모형으로 본다. 그리고 그 실례로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신랑이 되신다는 말씀과(마 9:15) 부부의 제도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다는(엡 5:32) 말씀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왜 그 주 인물이 솔로몬인가? 솔로몬은 아무래도 일부일처의 성경적인 유대를 깨뜨린 인물이 아닌가? 아가서는 저자의 문제에서부터 쉽게 일치가 되지 않는데 여기서 술람미 여인의 사랑하는 자, 그녀가 찬양하며 사랑하며 사랑으로 구혼한 자는 누구인가? 대부분은 그가 하나님의 영감 아래 본서를 쓴 솔로몬과 같다고 본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만나기 전에 사랑을 약속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목동으로서 바로 여기 6-7절에서 그녀가 말을 거는 대상이다. 그녀가 사랑하는 자는 사과나무 아래서 만난 자요 그는 첫 번째로 그녀에게 사랑을 일깨워준 자로 그녀는 그가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어서 그의 영원한 아내가 되게 해 달라고 요구한 자다. 돌이나 금속의 인은 고대 세계에서 소유의 표였다. 또 인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의 사상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1). 따라서 다른 사람의 인을 소유하는 것은 서로 가까이 하여 소유하는 것을 가리켰다. 여기 술람미 여인의 사랑은 그렇게 완전하고 강하며 그녀는 살아있는 한 서로 그들의 소유를 지속하기를 바랐다. 그녀는 사랑의 실패를 경험하기보다 죽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2).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여기 아가서는 솔로몬 자신의 사랑이기 보다 술람미 여인과 목동의 사랑에서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령의 도움으로 배운 참 결혼의 사랑에 대한 것이다(3). 이 사랑에 대하여 모형적인 해석을 하는 학자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것으로 이해하는데 비해 풍유적 해석(Allegorical)을 시도하는 학자들은 이 사랑이 현세대 끝에 약속의 땅으로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성취로 보거나 또는 그의 옛날 백성에게 메시아의 출현이나 교회에 대한 메시아의 재림으로 본다(4). 그러나 우리는 알레고리로 아가서를 볼 것이 아니다. 아가서는 인간의 사랑에 대한 노래이나 신적인 사랑의 상징으로서이다(5). 술람미 여인이 서술하는 사랑은 그것을 구별되게 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1. 그것은 죽음처럼 강하다. 그 힘은 깨칠 수가 없으며 죽음 자체처럼 저지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그 사랑을 저항할 수 없으며 부인할 수 없으니 죽음으로만 비교할 수 있을 뿐이다. 2. 사랑의 시기는 성경에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 긍정적으로 쓸 때는 하나님께 대한 것으로(출 20:5; 신 5:9; 출 34:14) 그 대상에게 일 치된 헌신을 가리켰다. 여기서는 사랑이 어떤 자를 위해서는 시기임을 가리킨다. 3. 이 사랑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주어진 타는 불길이다. 그런데 불길이란 말은 히브리어에서 접미사 yah가 있는데 이는 주 야외의 이름의 단축형으 로 이해되어져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 사랑은 그 원천이 어떤 육신적 본능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다. 사랑은 여호와 자체에서 나온다. 그가 결혼의 사랑에 참된 원천이시다.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사랑의 불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4. 사랑은 많은 물이나 홍수로도 끄기에 불가능하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지위와 보석과 부와 여유에 대한 약속으로도 결혼 설득에 실패하였 다. 5. 이런 사랑은 어디서나 구혼을 위해 제의되는 어떤 대가보다 더 가치가 있다. 이것은 사랑의 승리의 면목이며,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그것 은 사거나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결혼의 유대 안에서 육신적인 사랑을 축하하는 이 구절은 그 사랑의 강함과 그 사랑의 끌 수 없는 특성 그리고 그 원천이 여호와 자신이다(6).
따라서 여기서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은 결혼의 유대 안에서 부부가 지녀야 할 사랑으로 그 원천이 하나님이다. 그리고 이런 온전한 부부의 사랑은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는다. 그 사랑은 죽음보다도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주 1. Dennis F. Kinlou, Song of Songs, E. B. C. Vol.5(Grand Rapids: Zondervan, 1991), p.1241 2. John F. Walvoord and Roy B. Zuck,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Old Testament( Victor Books, 1985), p.1024 3. Walter C. Kaiser, Jr. More Hard Sayings of the Old Testament(Downers Grove: IVP, 1992), p.233 4. Barnes' Notes, Song of Songs(Grand Rapids: Baker, 1987), p.136 5. R. A. Redford, Song of Songs, The Pulpit Commentary, Vol.9(Grand Rapids: Eerdmans), p.182 6. Walter, C. Kaiser, Jr, Op.cit., pp.23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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