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아가서와 같은 관능적인 책이 성경에 들어 있는가?
RevSuh  2008-08-02 12:29:11 hit: 2,425

      "솔로몬의 아가라"    (아가서 1:1)

제1세기말에 이미 신약 성경이 완성되어 교회들이 회람하며 읽었으나 교회가 오늘의 27권을 정경으로 수납한 것은 제4세기에 와서였다.   초대 교회들은 오늘의 신약 27권외에 다른 책들도 함께 사용했었다.  그러나 이단의 발생과 정경에 대한 자유스런 선택은 신앙에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오게 되었다.  따라서 교회는 정경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는데 그때의 기준은 크게 그 책의 영감, 사도성 그리고 윤리였다.  이렇게 볼 때 아가서와 같이 관능적이며 성적인 표현으로 된 사랑의 노래가 어떻게 정경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성경은 육신의 정욕이나 관능(sensuality)을 정죄하지 않는가?(롬 6:6; 갈 5:16-21; 요일 2:16).
  
이런 맥락에서 아가서는 유대인이나 기독교인을 막라해서 그 정경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랍비 아키바(Akiba)는 이 책의 가치를 언급하기를 모든 성문서들이 거룩하되 아가서는 가장 거룩하다고 하였다.

또 많은 학자들은 아가서가 정경으로 허용된 것은 풍유적(Allegorical)해석에서였다고 단언하나 췰드즈(Childs)는 정경 서안에 풍유적인 것을 용인했다는 표가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면 아가서가 어떻게 정경이 될 수 있는가?
먼저 관능적이고 성적인 표현이 성경에 포함되는데 정말 문제가 되는 지부터 알아보자.
  
성경은 하나님께서 성을 창조하셨음을 말씀하며(창 1:27), 성을 정죄하지 않는다.  차라리 결혼의 유대 안에서 성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친다.  잠언에서는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고 할 뿐 아니라 그 사랑을 연모하라고 하였다(잠 5:18-19).
  
결혼을 금하는 것을 경고하며(딤전 4:3)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 선하니(딤전 4:4) 하나님이 주신 것을 즐기라고 한다(6:17).
  
만일 성경이 성적인 기쁨을 금하기만 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건전한 사랑의 기쁨을 발견하도록 긍정적인 교훈을 하고 있지 않다면 그 성경은 불완전한 것이 될 것이다(1).  더구나 여기서 사랑은 꼭 남녀만의 것이 아니고 사람과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로까지 해석할 수 있으므로 사랑의 노래로서 아가서가 성경이 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경에서 금하는 성적인 사랑은 결혼 밖에서나 일부다처제와 같은 잘못된 관계에서 뿐이다.
  
더 나아가서 아가서는 지혜서에 속하는데 지혜는 고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철학에 가장 가까운 것이었다.  지혜서는 동일한 철학적 질문과 씨름하고 있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사후에 생명이 있는가?  하나님은 알 수 있는가?  어떻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랑의 본성은 무엇인가?  등등이었다.

따라서 이런 보편적인 인간의 질문이 있었으니 그것을 발견한 고대 히브리인들이 그들에게 그 해답을 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2).  따라서 지혜서인 아가서가 만인의 이런 철학적인 질문에 해답을 주고 있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현대 학자들이 이 솔로몬의 아가서는 단지 한 주제 안에서 내용의 유사성에 기초해서 모은 사랑의 시의 수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 어떻게 솔로몬에 의해 쓰여졌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가서의 구조가 솔로몬과 그의 슬람미 신부 사이에 관계에서 나온  단순한 시적 표현임을 시사하고 있다.
  
아가서의 구조는 주요한 구절의 반복으로 나타난다.

     시작되는 구절들         마치는 구절들
         2:8                            2:7
         3:6                            3:5
         6:10                          6:9
         8:5                            8:4

따라서 아가서의 구조는 아래 개요에 의해 예증될 수 있다.

  ① 사랑하는 자의 상호 연민          1:2 - 2:7    A          
  ② 결혼식 이전의 사건들               2:8 - 3:5    B            
  ③ 결혼의 설명                               3:6 - 6:9    C            
  ④ 결혼 후의 사건                          6:10 - 8:4   B  
  ⑤ 사랑하는 자의 상호 만족          8:5 - 8:14   A(3)        

그러므로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아가서가 정경에 포함되는데는 어려움이 없으며 그 내용도 단순히 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시들의 수집이 아니라 솔로몬의 저작이라는데 별문제가 없다.

   주
   1. Duane A. Garrett, Proverbs, Ecclesiastes, Song of Songs (Nashville: Broadman, 1993), p.367
   2. G. Lloyd Carr, The Song of Solomon (Downers Grove: IVP, 1984), p.16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 (Victor Books, 1992), pp.261-262